지난 1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본사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 12명이 살해됐다. 이 총격 사건 탓에 샤를리 엡도의 편집장을 비롯해 저명한 풍자 만화가 4명이 살해당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직원들은 다음주 샤를리 엡도를 예정대로 출판하겠다고 밝히고 수많은 기업과 미디어로부터 지원을 받아 평소 발행부수보다 17배나 많은 100만부를 출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으로 살해된 샤를리 엡도 직원은 8명이다. 살해된 사람 중에는 편집장으로 수많은 정치인과 종교를 풍자하기도 한 스테판 샤르보니에르와 60년 경력에 대통령은 물론 군과 종교 등 모든 걸 가차 없이 풍자해온 유명 만평가인 장 카뷔 등도 포함되어 있다.
샤를리 엡도는 직원을 총격 사건으로 잃었지만 다음 주에도 예정대로 출판을 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평소에는 6만부만 발행했지만 이를 100만부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런 대량 출판을 위해 구글이 출자한 디지털 프레스 펀드(Digital Press Fund)가 25만 유로를 기부하며 르몽드와 라디오 프랑스 등 프랑스 내 저명 미디어도 재정 지원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배급 관련 업체는 출판하면서 발생할 인쇄 비용과 종이값을 무상 제공해 샤를리 엡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습격 사건은 이슬람 예언자인 무하마드의 풍자화에 격노해 일어난 범행이라고 볼 수 있다. 무하마드의 캐리커처는 지난 2011년 게재한 것으로 당시 샤르보니에르 편집장 등은 살인 예고 협박장을 받거나 본사 건물에 화염병이 던져지고 홈페이지 해킹 공격 등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에 살해당한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르는 생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엎드리느니 서서 죽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