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판매? 구글 보험 나올까

구글이 자동차 보험 비교와 판매 대행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는 내용이 유출됐다. 애널리스트인 엘런 카니(Ellen Carney)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기 위한 인허가를 미국 내 26개 주에서 취득했으며 새로운 회사(Google Compare Auto Insurance Services)를 설립, 메트라이프 등 6개 보험사를 대신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힌 것.

자동차 보험 판매? 구글 보험 나올까

구글은 이미 영국에서 자동차 보험과 여행 보험, 모기지와 심지어 신용카드 비교나 견적 서비스인 구글 컴패어(Google Compare)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 중 자동차 보험 비교와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직접 보험 사업자가 되어 구글 보험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보험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근거는 먼저 2020년까지 모든 보험 계약 중 75%가 온라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듯 보험 판매는 e커머스 사업으로 봤을 때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구글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 보험 뿐 아니라 모든 보험의 온라인 판매 대행에 나설 합리적 이유가 있는 셈이다. 또 맨 처음 진입으로 자동차 보험을 선택한 건 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자동 운전 자동차의 보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검색 서비스 입장에서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구글 스스로가 보험 사업자가 되어 보험을 만들고 판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물론 구글 측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 측에 “억측에 대해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만일 IT 업계의 거인인 구글이 보험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보험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존 보험사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