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로 기소돼 거취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던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가스공사 이사회에서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 결의안이 부결되자 직권으로 해임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장 사장은 지난 2011∼20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체 이사 6명의 보수 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3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장 사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가스공사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 개혁에 고심하고 있는 임명권자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장 사장은 3년 임기 가운데 절반가량을 남겨놓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