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의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가 화제다.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상위층 `갑질 논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유한양행의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를 대기업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유일한 박사는 1971년 노환으로 사망하면서 “주식은 전부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은 대학까지 공부를 시켜줬으니 이제부터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겨 화제가 된 바 있다.
유일한 박사의 자녀를 대신해 회사를 이끈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은 "딸이고 아들이고 회사에 개입이 없었다. 그 당시에 그걸 보고 놀랐다"며 "그분 곁에서 보니까 기본 정신이 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 머릿속에 민족이라고 하는 게 철저하게 박혀있더라. 전부 다 오너 기분으로 회사를 다녔다"고 밝혔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1969년 외아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물려주면서 부사장이던 아들과 조카를 해고시켰다.
이에 대해 연만희 전 유한양행 고문은 과거 "(유일한 박사가) 이 조직 속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된다.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니까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우리와 친척되는 사람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일한 박사는 당시 정치자금 압박에 굴하지 않아 혹독한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일한 박사는 `국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쓰일 귀한 돈`이라며 세금을 원칙대로 모두 납부해 세무감찰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았던 감찰팀장은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무슨 한국에 이런 업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털어도 먼지 한 톨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