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G 스마트 TV '웹OS 2.0' 쓸 수 없다

[이버즈 - 최낙균 기자] LG전자의 2015년형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웹OS 2.0’이 기존 제품에는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제품의 하드웨어로는 웹OS 2.0 구현이 어렵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웹OS는 LG전자 스마트 TV에 얹은 TV 운영체제(OS)다. 팜(Palm)사가 개발하고 HP가 팜을 인수한 초기에는 모바일 기기용 OS 성격이 강했지만, 지난 2013년 LG전자가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한 뒤 2014년 초 자사 스마트 TV용 OS로 탈바꿈해 내놨다.

LG전자의 자료를 보면 웹OS는 직관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UI)와 손쉬운 사용성(UX) 등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LG전자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웹OS를 탑재한 TV 라인업에 ‘플러스(+)’를 붙여 ‘스마트+TV’로 브랜드화하는 등 주력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 상태다.

올해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는 웹O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웹OS 2.0 버전도 공개했다. UI 개선과 함께 기본 성능이 강화되며 반응 속도까지 빨라진 버전이다.

▲ CES 2015에 소개된 웹OS 2.0 (사진:LG전자)
▲ CES 2015에 소개된 웹OS 2.0 (사진:LG전자)

웹OS 2.0에 관한 LG전자의 설명을 옮기면, 기존 버전보다 채널 전환과 외부 기기 연동이 한층 손쉬워졌으며 홈 화면 로딩 시간이 최대 60%까지 줄어들고 앱 전환 시간도 단축됐다. 예컨대 홈 화면에서 ‘유튜브’에 진입하는 시간은 약 70% 짧아졌다.

하지만 이처럼 성능이 강화된 웹OS 2.0은 올해 출시될 LG전자의 신형 스마트 TV에만 얹힐 것으로 확인됐다. 웹OS 2.0은 기존 버전에서의 단순한 소프트웨어적 판올림이 아닌, 신형 TV의 하드웨어 성능에 맞춰 새로 만들어진 개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웹OS 2.0은 칩셋과 보드 등 새로운 하드웨어 기반 위에 업그레이드된 OS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2014년형 스마트 TV)으로는 구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기존 버전의 웹OS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웹OS를 탑재한 LG전자의 스마트+TV는 최근 세계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최낙균 nakkoo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