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9일 막걸리 생산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막걸리 산업 발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상생협약은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한국막걸리협회,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대기업 4개사가 참여했다.
막걸리 시장은 2011년 이후 해외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출이 급감하는 등 860여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중소기업은 영세하기 때문에 양조기술은 있어도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이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막걸리는 지난 2011년 5274만달러에서 2012년 3689만달러, 2013년 1886만달러로 줄어드는 추세다. 막걸리 국내 시장규모 역시 2011년 4414억원에서 지난 2013년 4219억원으로 축소됐다.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중소기업 보호와 막걸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대기업은 내수시장에서 직접 제조를 자제하고 대기업은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과의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및 산학연과 협력을 통해 신제품 및 브랜드 개발, 품질향상, 시설개량, 식품안전에 노력한다. 동반위는 막걸리 생산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다.
안충영 위원장은 “최근 알코올 소비량이나 탁주 제조에 쓰이는 쌀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우수한 막걸리를 개발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