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1분기 안에 방폐물 첫 처분과 함께 공식적인 시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13일 “지난해 방폐물 처분장 사용허가 이후 시설 시범 운영을 통한 최종 점검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1분기 안에 방폐물 첫 처분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주 처분장은 방폐물 인수와 검사 그리고 최종 처분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의 절차 시행으로 점검하고 있다. 모의 방폐물 케이스를 처분장까지 운반 폐기하며 안전 이상 여부와 변수 등을 파악하는 식이다.
본 운영이 시작되면 처분장은 원자력 발전소와 병원, 산업체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폐물을 인수받아 처분한다. 우선 발생지에서 예비검사를 실시한 후 해상 운반을 통해 인수받고 처분장에 가기 전에 다시 한차례 최종 적합성 검사를 실시해 처분·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한 해 원전 폐기물은 5000드럼에서 1만드럼, 비원전 폐기물은 500드럼에서 1500드럼을 각각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주민과의 소통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환경감시기구 등과 안전 현안을 공유하고 지자체와 지역주민에게 현장개방 및 정보공개 등은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처분장 운영을 통해 국가 원전산업이 건설과 전력 생산 그리고 처분에 이르는 산업군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방폐물 운영을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