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7조5000억원 늘어 10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4년 1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국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폭(7조8000억원)으로 늘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지난해 7월 5조7000억원, 8월 6조3000억원, 9월 5조6000억원 등 매달 5조~6조원 수준으로 늘던 가계대출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7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전체 가계 대출 규모를 키웠다. 비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가계대출 중 일부가 비은행에서 은행으로 이동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1년 만에 거의 두 배 빨라졌다. 지난해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4%(57조1000억원) 늘었다. 2013년 11월 증가율은 4.3%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