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정기 인지소프트 대표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이미지 인식 처리 및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인지소프트의 정정기 사장 말이다. 최근 금융권 화두인 핀테크 분야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 인지소프트를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人사이트]정정기 인지소프트 대표

인지소프트는 1999년 설립돼 지난 15년 동안 이미지 정보화 사업에 주력했다.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권에 다양한 이미지 관련 SW를 공급하면서 금융IT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핀테크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관련 솔루션과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체계적으로 갖춘다. 인지소프트는 지난해 유니온NEC 전사콘텐츠관리(ECM)사업 조직을 인수해 출범시킨 페어윈드를 흡수 통합한다. 정 사장은 “인지소프트와 페어윈드 사업이 결합돼 이미지 인식·처리부터 관리까지 관련 프로세스의 핵심 SW를 전부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실질적인 흡수 통합은 상반기 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좋은 사업 기회가 열린다. 보험업계에 이어 은행·증권·카드사들이 앞 다퉈 갖추려는 아웃도어세일즈(ODS)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ODS 시스템은 금융회사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 외부에서 직접 고객에게 상품 안내 및 판매 등을 지원하는 영업시스템이다. ODS 시스템에는 반드시 이미지 인식·처리·관리 SW가 필요하다.

정 사장은 “이미 관련 SW를 농협과 롯데멤버십카드에 공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은행과 카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은행권이 계획 중인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고도화 사업에도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

전사 역량을 모아 핀테크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내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인지소프트는 모회사로 있는 모바일리더와 페어윈드 등 관계회사를 두고 있다.

과거 출범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내부 시스템도 조직 문화도 모두 다르다. 정 사장은 “올해 그룹웨어 등 내부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내부 인프라에 대한 완벽한 단일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내 행사 통합으로 조직문화 통합도 적극 추진한다.

정 사장은 “이미 3사 공동으로 신분증진위확인솔루션, 페이퍼리스솔루션, ECM솔루션 버전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했다”며 “이는 3사의 공동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