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킹` 변신 전자랜드, 삼성 유통 전문가 `옥치국`씨 영입으로 도약에 박차

창고형 가전매장 ‘프라이스킹’으로 변신에 성공한 전자랜드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 일환으로 삼성 출신 유통전문가 옥치국씨를 영입했다.

`프라이스킹` 변신 전자랜드, 삼성 유통 전문가 `옥치국`씨 영입으로 도약에 박차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옥치국 전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표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옥 대표는 14일부터 근무한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신임 옥치국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전자랜드 측은 지난해 7월까지 신개념 창고형 가전매장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전환을 완료하고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옥 대표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창고형 가전매장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TV,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전자제품을 대량 매입해 박스단위로 진열하고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자·IT제품 이외에 일부 생활필수품도 판매하며, 무료 회원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지방의 대형마트 메가마트와 손잡고 7개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을 입점하기도 했다. 현재 숍인숍 11곳을 포함해 전국에 106개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프라이스킹으로 변신 후 신임대표로 삼성전자 출신 옥치국씨를 영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파워센터 모습.
전자랜드는 지난해 프라이스킹으로 변신 후 신임대표로 삼성전자 출신 옥치국씨를 영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파워센터 모습.

옥치국 신임 대표는 1956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삼성반도체로 입사했다. 2005년 삼성디지털프라자 남부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한국 가전유통업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프라이스킹으로 변신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실시하는 등 나름의 혁신을 지속했다”며 “지난해 쉽지 않은 유통 환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만큼 올해는 ‘제대로 해보자’는 분위기로 이번 신임 대표도 이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옥 대표가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지난해 프라이스킹이 시장에서 조용한 파란을 일으킨 만큼 삼성에서 쌓은 유통시장 개척 경험이 크게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양판 시장은 설치산업으로 연 5000억~6000억원의 취급고의 전자랜드는 극심한 경쟁 환경에 내몰렸다”며 “이번 옥 대표 영입은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급고는 롯데하이마트가 3조원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 베스트숍이 1조원대 후반과 초반이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변화를 시도해온 전자랜드가 이번 외부 인사 영입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