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증가 53만3000명…2002년 이후 최대폭

작년 취업자 증가폭이 2002년 이후 최대인 53만3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002년 59만7000명을 기록한 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70만명대의 고용 호조세 이후 세월호 여파 등으로 2분기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청장년층과 여성의 활발한 노동공급 지속 등으로 고용 증가세가 반등하고 증가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14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3만9000명, 도·소매업 13만2000명, 숙박·음식점업 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 6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농림어업은 6만8000명, 금융·보험업은 2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용직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임시직도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는 증가 전환했지만 증가폭이 미미해 과당경쟁에 따른 구조조정 영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연령대 이동효과, 노후대비를 위한 높은 근로의욕 등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청년층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하며 7만7000명 증가했다.

작년 고용률은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해 1997년(6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5%,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