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9일 새해 첫 공식행사 등장… 경영화두 제시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9일 올해 첫 공식행사에 나선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올해 신년하례식 등을 생략하고 CES도 참석대신 동영상 보고로 대체한 가운데 이 부회장의 경영화두 제시 여부가 주목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신임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5일부터 5일 간 경기 용인시 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신임임원 교육의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신임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격려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이건희 회장이 행사를 주관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로 꾸며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새해 첫 공식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5’에 불참한 대신 사내방송 SBC가 현지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며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준 팀장은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CES에 참석하지 않은 사장단 등을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BC는 영상에서 ‘드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웨어러블’ ‘3D프린터’를 핵심화두로 꼽았다.

이준 팀장은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2012년 이후 그룹 차원에서 투자규모를 집계, 발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그룹 투자규모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투자 변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올해 투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50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자신문DB>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자신문DB>

이날 삼성 사장단은 조동호 이화여대 사회과학대 교수를 초청, ‘통일과 남북경협’을 주제로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민의 90% 이상이 시장경제에 노출돼있어 사회의 방점이 경제와 물질 사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경제협력의 관문이 될 남북경협 경험을 축적해 ‘준비된 통일’을 맞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삼성그룹 연간 투자 규모 (단위: 조원)

이재용 부회장, 19일 새해 첫 공식행사 등장… 경영화두 제시 주목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