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조원 기술금융 신규 공급

올해 20조원 규모의 기술금융이 신규 공급된다. 작년에는 제도 시행 6개월 만에 당초 전망치보다 갑절 늘어난 8조9000억원(잔액기준)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만2100건, 20조원 수준의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이 신규 공급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작년 7·8월 시행초기 업무습득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해 연말까지 1만4413건,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전망했던 7만5000건의 두 배에 달했다.

전체 건수 중 은행 자율 대출이 8457건(59%), 기술신용보증기금 4872건(34%), 온렌딩 1084건(7%)을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은행자율 6조2000억원(69%), 온렌딩 1조4039억원(16%), 기보 1조3208억원(15%)을 차지했다.

특히 대출 유형별로는 최근 은행 자율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10월 1895건, 1조3000억원이던 은행 자율 대출이 12월 중에는 3099건,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기술신용대출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건당 평균 대출금액이 3억8000만원 증가했고 대출금리도 0.38%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기술금융을 받은 기업은 제조업(72%), IT 등 기술 서비스업(13%), 건설·인프라 사업(5%) 등 재화·서비스 생산에 통상적으로 기술이 수반되는 업종이 91%를 차지했다.

기술 등급별로는 10단계(T1∼T10) 중 상위 6단계 보통 등급 이상(T1∼T6)이 87%를 기록했다. 기술등급 미흡 구간(T7∼T10) 13%는 기술력은 낮으나 재무여력 등 여타 정보 고려시 은행이 대출 적격으로 평가한 경우다.

대출 성질별로는 신용대출 80%(부분신용대출 포함), 창업기업 대출 50%, 신규거래기업 대출 35%로 담보여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증가했다.

금융위는 올해도 기술신용평가를 토대로 재무 여력이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이 확대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슬기반평가에 따른 대출 부실률 등 정보를 집적하고 양적·질적 지표를 균형 있게 반영해 기술금융의 총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운영상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평가 결과 우수 은행에 대하여는 신·기보 출연료나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 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 기술신용대출 ’14년도 실적 및 ’15년도 전망(잠정) >

올해 20조원 기술금융 신규 공급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