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 미만 최경량 노트북 `그램 14`, 경주용 자동차용 소재 채택

최초로 케이스에 카본마그네슘과 리튬마그네슘 등 신소재 적용

14인치 노트북에서 ‘그램(1㎏ 이하)’ 시대를 연 비결이 공개됐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14인치 노트북 ‘그램 14’는 IT업계 최초로 케이스에 카본마그네슘과 리튬마그네슘 등 신소재를 적용했다. 이들 소재는 경주용 자동차, 비행기 등에 사용되며 이를 통해 케이스 무게를 150g 이상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14인치 노트북을 1㎏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보고 2013년 말부터 적절한 소재를 찾기 위해 연구개발을 해 왔다”고 말했다. 신소재는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고밀도 배터리도 개선했다. 전작인 13.3인치 노트북(그램 13)에 채택한 제품과 동일한 크기와 무게임에도 사용시간은 8시간30분에서 10시간30분으로 2시간 가량 늘렸다. 배터리는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5년형 PC 신제품 출시회에서 공개된 그램 14는 전작인 13.3인치에 비해 화면은 커졌지만 무게(980g)와 두께(13.4㎜)는 유지했다. 최신 인텔 5세대 CPU ‘코어i7’을 탑재했으며 그래픽 성능은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올렸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1대9 화면비에 곡면을 적용한 ‘LG 곡면 21:9 시네뷰 일체형 PC’도 공개했다. 모니터 크기는 국내 일체형 PC중 가장 큰 29인치다. 외부에서 태블릿PC·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로 집 PC에 저장돼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홈드라이브’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독립형 HDTV 튜너를 넣어, PC를 켜지 않고도 TV 전원 버튼만 누르면 TV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무선 키보드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인 ‘탭북 듀오’와 초경량 대화면 15.6인치 노트북 ‘그램 15’ 등 다양한 PC 라인업을 선보였다. 허재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상무는 “새로운 LG PC 라인업은 고객 사용환경을 분석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앞서가는 기술로 PC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14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벼운 노트북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