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하나금융, 하나·외환 IT통합 LG CNS `배제`하고 자체 수행 확정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외환은행 기간계정보시스템 통합작업을 단독 제안한 LG CNS를 배제하고 자체 수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초대형 규모로 IT서비스 업계에 관심이 집중됐던 하나·외환은행 IT통합 사업은 결국 웹케시만이 채널통합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IT통합 사업 중 하나인 대응개발 사업은 제안업체가 없어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기간계시스템 통합 사업은 외부 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은행 전산인력을 동원, 자체 수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에 단독 제안한 LG CNS는 10월 9일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기에 일정이 짧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IT 전문가는 하나·외환은행 기간계시스템 통합작업은 과거 하나·보람은행 통합과 달리 규모가 크기 때문에 9개월 만에 테스트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사업 착수가 시작되지 않았고 사전 업무분석 작업도 미흡해 상황은 더욱 어렵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아이앤에스 IT인력이 총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웹케시를 사업자로 선정한 인터넷뱅킹 등 채널 통합 사업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 사업 역시 연초 시작했어야 하는데, 다음 달로 미뤄진 상황이다. 개발기간을 단축해야 10월 9일까지 충분한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신규개발보다는 통합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정해진 시일 내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IT통합에 따른 주변시스템 정리 작업인 대응개발 사업도 자체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그룹은 IT통합 대응개발 제안요청서를 발송,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제안업체가 하나도 없었다. IT통합 이후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대응개발 사업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