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말고…나사가 닛산 손잡은 이유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에서의 자동 운전 차량 개발을 위해 자동차 브랜드 닛산과 손잡았다. 나사와 닛산은 다른 행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자동운전 차량 개발을 위해 5년간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구글 말고…나사가 닛산 손잡은 이유

닛산은 2년 전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연구소를 개설했다. 나사의 에임스연구센터가 위치한 마운틴뷰는 이곳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다. 이에 따라 나사와 닛산의 공동 개발 대부분은 실리콘밸리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구글 말고…나사가 닛산 손잡은 이유

나사는 이미 화성 탐사 로봇인 큐리오시티 등을 이용해 자울 주행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가 닛산과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큐리오시티 등에 들어간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히 자율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대용 기술이라는 점, 또 앞으로 우주에서 더 위험한 곳을 대상으로 한 탐사를 위해서도 자율주행 기술 추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닛산 리프를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실험, 자율주행 차량 기술 습득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구글 말고…나사가 닛산 손잡은 이유

그런데 나사는 굳이 바로 옆에 위치한 구글 본사도 있는데 닛산을 선택했을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율주행을 위한 접근하는 기술 자체에서 구글과 닛산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처음부터 아예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 자체를 개발하려 한다. 이에 비해 닛산은 오는 2020년까지 기존 고급 세단에 1,000달러를 더하면 자율주행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나사가 기존 탐사 로봇에 자율주행 기술을 추가, 업그레이드하는 쪽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