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 환경안전성 나아졌지만...미달률 17%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진단사업 결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기준 미달률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미달률이 여전히 두 자릿수에 머물러 지속적인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7527곳에 대해 환경안전 관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 전년도 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진단대상 중 1309곳이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환경안전 기준 미달률은 17.4%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도 미달률 43.9%에 비해 26.5%P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시설 소유자의 인식이 바뀌었고 친환경 자재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진단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 여부,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여부 등에 대해 실시했다. 그 결과 환경안전 기준 미달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738곳이며, 이 가운데 97.2%인 717곳이 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 136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으며, 어린이 놀이시설의 벤치 등에 사용된 목재 21곳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 방부제(CCA)를 썼다. 또 어린이 활동공간 중 실내 공간 4300곳을 진단한 결과, 10.8%인 431곳이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또는 폼알데하이드 등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시설 소유자 또는 지자체에 통보해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며, 기준 초과 정도가 높고 시설이 열악한 100곳을 선정해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새해에 환경안전 진단 대상을 1만5000곳으로 늘리고 시설 개선은 2014년 대비 두 배인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안전 진단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 개선을 독려해 오는 2016년부터 시행 예정인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기준 준수 의무화’ 이전에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4년 환경안전진단사업 결과 / [자료:환경부]>


2014년 환경안전진단사업 결과 /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