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등이 투자한 리츠 투자운용사에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500억~3000억원 수준이다. 대성산업은 내달 초까지 JR투자운용과 디큐브시티 백화점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JR투자운용은 2013년 대성산업으로부터 디큐브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을 매입해 운영해 왔다. JR투자운용은 리츠(REIT) 전문 투자 및 운용사다. 실제 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로 백화점 매입을 위한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당 국가의 대표 연기금이다.
대성산업은 매매 금액 전액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으로 연간 170억원의 이자비용 감소와 약 8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로 총 250억원의 세전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책임 임차 방식이 아닌 일괄 매각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성산업 책임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다.
대성산업측은 “JR투자운용과 매매 조건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며 매각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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