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진출 촉진 전략의 목표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상 첫 수출 6000억달러,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시대를 여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타결한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3월 ‘차이나 데스크’를 설치한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수출을 문화콘텐츠·보건의료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자상거래 같은 새로운 수출방식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베트남 등과 연이어 FTA를 타결하며 세계 GDP 기준 경제영토를 70% 이상으로 넓혔다. 이에 맞춰 올해 FTA 전략의 초점을 ‘체결’에서 ‘활용’으로 바꾼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가이자 무역상대국인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무역협회 내에 차이나 데스크를 개소한다. 원산지 관리에서 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에 이르는 종합 수출지원센터다. 중국 내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현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린다.
정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현 60.4%에서 65%로 끌어올려 FTA 플랫폼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EU·중국과 FTA를 타결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특혜관세, 상품외 서비스 조달 등에서 경제협력을 늘리는 여건이 갖춰져 플랫폼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 방식도 다변화한다. 전자상거래 분야 무역역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에 우리 중소·중견기업 상품 입점을 확대한다. 알리바바, 세방 등 중국 전자상거래 선도기업과 판매자·입점 등에서 협력하고 인천과 중국 칭다오 사이에 간이통관체계를 구축해 전자상거래 수출이 용이하게 한다.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를 조성하고 의료정보시스템 수출 사업을 벌이는 등 문화콘텐츠·보건의료로 진출 분야를 넓힌다. 진출 방식도 중동 국부펀드와 연계한 제3국 공동 진출, 대기업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도약을 돕기 위해 무역·기술 전문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올 한해 2400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전문무역상사를 167개에서 270여개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 같은 해외 진출 촉진 계획으로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200억달러(신고 기준)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우리 수출과 FDI는 각각 5731억달러와 190억달러였다.
최근 국정조사 실시 등 논란이 거듭되는 해외 자원개발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별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권 실장은 “자원개발 포함 여부를 논의했으나 가급적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맞추기 위해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업무보고 후 산업부 자체 업무계획에는 포함돼 공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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