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정홍용)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은 15일 대전 ADD 본원에서 ‘철도·국방 기술 융복합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ADD가 보유하고 있는 국방 연구개발 성과와 철도연의 철도 연구개발 성과를 연계, 제품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협력 대상은 복합소재 베어링 기술이다. 이 기술은 유도무기의 방향 전환 장치에 사용되는 원천기술이지만, 철도연의 철도차량 대차시스템 내 회전 및 반복 운동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차시스템은 차체를 지지하고 차축의 회전에 의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차량을 선로 위에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차축과 차체의 회전 및 진동에 따른 결합 부위 마모가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ADD가 보유한 베어링 기술을 여기에 응용하자는 것이다.
이 베어링 기술 활용은 ADD가 지난해 개최한 ‘국방기술을 활용한 청년창업경진대회’에서 철도연 연구팀이 제안한 과제다. 철도연인 이 과제로 청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홍용 ADD 소장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업무협력은 분야를 뛰어 넘는 범 부처 간 뜻 깊은 공동 연구”라며 “양 기관이 창조경제의 한 축을 함께 이루는 민군협력의 큰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