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FTA와 국제유가 하락 적극 활용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가지 호재인 자유무역협정(FTA)과 국제유가 하락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FTA 활용 우수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15일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수출기업지원 체험을 하는 등 현장시찰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15일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수출기업지원 체험을 하는 등 현장시찰을 했다.

그는 “한중 FTA로 13억 중국시장을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해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내수와 수출에 모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선을 병행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전통시장 지원 대상을 3개 유형으로 특화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차별화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화 국제시장에서 ‘이 모진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게 참 다행이다’라는 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금 좋은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은 선배들의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서병수 부산광역시장과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IDB 연차총회는 오는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최 부총리는 “많은 중남미 고위 관료와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가 부산을 방문하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부산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