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에 참여했다. 위원이 아님에도 의견 청취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롯데홈쇼핑 투명성 강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신 회장 이외에 롯데그룹에서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경영활동 전반의 윤리〃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문기구다. 매월 정기회의서 경영 자문과 함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모니터링 및 협력사와 상생 방안을 조언한다.
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위원들 의견을 듣고 직접 업무를 챙기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신 회장이 공정거래, 소비자 권리, 부패문제 등 위원들의 투명 경영활동 의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롯데홈쇼핑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청렴 실천을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공정거래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근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의 사무국 운영기금을 조성한다. 기금은 협력업체 및 고객의 불편사항, 이의제기, 분쟁 해결 등에 사용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