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종별 이익…증권가 "`IT` 우려, `통신`은 성장"

4분기 실적을 들여다본 증권가의 올해 IT산업 전망에 그늘이 드리웠다. TV·모바일 등 산업 정체 속 통신·인터넷 업종은 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는 올해 IT업계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이익 성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가장 추정치가 악화일로인 분야는 ‘하드웨어’ 산업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2015년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키움증권은 에프앤가이드와 내놓은 코스피 시장 2015년 실적 추정치(추정치 존재하는 289개 기업 대상)를 내놓으며 IT 업종 영업이익 성장이 지난해 대비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82.2%), 필수소비재(18.6), 금융(8.2%), 의료(25.9%) 등 산업과 비교해도 낮아 업종 최저 수준이다. 업종 전체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 평균 20.5%에도 크게 못 미친다. 순이익 증가율도 2.6%에 그쳐 바닥 수준이다.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는 통신·인터넷·반도체다. NH투자증권은 하드웨어 업종 전반 전망치를 역성장 전환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2%대에서 10%대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통신업종의 수익개선 추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규제 영향으로 연초 마케팅 과열 현상이 예년보다 제한적이고 1분기 LTE 가입자 증가 속 마케팅 비용 수준은 유지되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고 SK텔레콤·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각각 19%·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IPTV 사업 전망은 밝게 내다보며 SK브로드밴드 실적 호조를 점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입자 시장은 규제 입법이 정착돼 안정적이고 마케팅비용도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LTE 전송속도 향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비LTE 가입자의 LTE 전환 유도로 통신 서비스 업체 실적 개선을 예상, 통신주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통신서비스(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스카이라이프) 업종의 올해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8조7200억원) 대비 8.8%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ARPU 기준 SK텔레콤은 전년 보다 2.9%, KT는 6.2%, LG유플러스는 3.0%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해 성장률 보다 둔화되지만 성장세는 이어진다. 코스피 2015년 실적 추정치를 통해 통신업종에 대해 84.9%의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인터넷 업종 전망도 밝다. KB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2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라인 부문 실적이 흑자전환한 것이라며 태국·대만 등지 신흥시장 개척이 힘을 실을 것으로 봤다.

표. 코스피 2015년 실적 추정치 (자료: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존재 298개 기업 대상)

올해 업종별 이익…증권가 "`IT` 우려, `통신`은 성장"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