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웍스, 100나노급 대면적 흡수형 WGP 국산화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기업 이노웍스가 100나노급 대면적 흡수형 선격자편광자(Wire Grid Polarizer·WGP) 국산화에 성공했다. 흡수형 WGP는 LCD패널 생산에 사용되는 광(UV)배향 노광장비의 핵심소재로 양산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면 상당 수준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웍스(대표 백종수)는 최근 100나노급 흡수형 WGP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110×110㎜ 크기의 대면적 제품으로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소면적 편광자와 달리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광 조사로 액정을 배열하는 광배향 노광 공정은 기존 러빙 방식에 비해 명암비가 높고 빛샘을 최소화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흡수형 WGP는 이 공정에 필요한 핵심소재로 한 공정라인에 수십장이 들어간다. 하지만 관련 설비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 연계가 어려워 그동안 일본 등 해외업체 의존도가 높았다.

이노웍스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와 100~150나노급 반사형 WGP를 공동 개발하고 제품을 납품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과 장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프트몰딩 부터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라피, 드라이 엣칭 등 전 공정을 일괄 내재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이노웍스 관계자는 “고가의 흡수형 WGP를 국산화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라피 기술을 바탕으로 LED칩과 바이오 센서 등 나노 패턴 형성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