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하 나노조합·이사장 이희국)이 올해 나노 소재·부품의 최종 제품 적용을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우수한 나노 제품을 개발하고도 수요 기업의 세부 조건에 맞춰 제품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나노 기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노조합은 15~16일 양일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사업 킥오프(Kick-off) 워크숍‘을 개최하고 나노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세부 사업계획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추진해온 나노융합기업 T2B 사업, 시제품 제작·성능평가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나노융합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원천 소재·기술 개발에 집중됐던 기존 나노분야 지원사업에서 한발 나아가 상업화와 실질적인 매출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주무부처로 나노조합이 총괄 주관한다.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나노면상 발열체(TNB나노일렉) △고방열 나노소재(동진쎄미켐) △경량·고강도 나노소재(어플라이드카본나노) △향균 나노소재(나노) △나노 전자파차폐 소재(RN2테크놀러지) 등 총 5개의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각 과제는 나노공급기업과 수요기업으로 구성됐다.
이중 TNB나노일렉과 나노는 올해 말께 제품화 작업을 마치고 각각 ‘레저용 온풍기’와 ‘향균성능 지속 나노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1년 내 개발 가능한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최대 개발기간도 2년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나노조합은 이번 사업으로 실질적인 나노제품 거래로 중소·벤처기업이 대부분인 나노기업을 육성하고 수요기업 기존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신시장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의 본격적인 사업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로운 가치 사슬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상록 나노조합 전무는 “이번 사업의 성과가 나노 기술이 적용된 융합제품의 대표 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나노소재의 적용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나노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