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박스(Bitsbox)는 구글 출신 프로그래머 2명이 개발한 어린이용 학습용 프로그래밍 키트다.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즐겁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인 것.
비츠박스를 개발한 인물은 에이단 초프라(Aidan chopra)와 스콧 라이닌거(Scott Lininger). 구글에 근무할 당시 만난 이들은 스케치업(SketchUp)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오랫동안 개발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다 보니 금세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들은 아이들이 이렇게 프로그래밍에 대해 흥미를 잃는 가장 큰 원인을 지루함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갖게 되면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가장하다는 얘기다.
이런 고민 끝에 개발에 학습 도구가 비츠박스다. 이 제품은 실제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에는 많은 도구가 있어서 게임처럼 프로그래밍을 학습할 수 있다. 또 매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다.
비츠박스가 주는 장점은 실제로 태블릿으로 움직이는 앱을 코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달 교재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재라고 하지만 아이가 좋아할 만한 도구로 가득하다. 앱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림책이나 카드 등 실제로 아이가 만든 앱에 대한 애착을 키워가는 것이다.
앱 개발 자체는 PC와 맥을 이용하며 브라우저 화면에서 진행한다. 화면 왼쪽에 태블릿 에뮬레이터가 표시되며 오른쪽에 있는 지침대로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지침은 퀴즈와 팁을 함께 제공,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코딩을 끝내고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QR코드를 클릭하면 된다.
이 QR코드를 태블릿으로 읽어들이면 앱이 설치되면서 직접 코딩한 앱을 실제로 태블릿에서 실행해볼 수 있다. 직접 만든 앱을 실제 태블릿에서 체험해보는 게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창의력을 익히는 데 최적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설계했다고.
비츠박스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