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7차 투자활성화 대책]기술금융에 20조원 공급...기술평가 기반 투자펀드 3000억 조성

정부는 올해 20조원의 기술금융 자금을 공급한다. 기술가치평가 기반 투자 펀드와 지식재산권(IP)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수천억원대 규모로 조성되고, 대학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대학표 투자펀드’가 허용된다.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가 50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지고, 회수 전용 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지원되기 위해서는 기술금융과 벤처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우수 기술,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기술가치평가 기반 투자 펀드를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 중 일부를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로 마련해 지역 혁신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IP에 투자하는 펀드도 새로 조성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 기술 투자 가치 형성을 위해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을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육성한다.

벤처활성화를 위해 벤처·혁신 기업 투자도 확대된다. 중소기업청은 엔젤투자에 대한 모태펀드 매칭 지원을 엔젤이 투자한 기업 외에 엔젤이 운용하는 개인투자조합으로 확대한다.

대학표 투자 펀드도 만들어진다.

팁스(TIPS)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창업보육센터(BI)를 공간 중심에서 투자·멘토 기능이 복합된 거점형 인큐베이터로 조성한다. 투자 계획이 있는 대학 BI에 모태펀드 자금을 투입해 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길도 열어준다.

중국 진출 기업을 위한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중국 진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

기업공개(IPO), 기업간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 활성화 대책 방안도 내놨다.

투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의 구주 인수 규제를 완화한다. 그동안 구주인수에 명시적 규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던 한국벤처투자조합에 일정 비율의 구주를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회수전용 펀드도 조성된다. 벤처펀드 구주 인수, M&A 등을 촉진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