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여행, 제대로 알고가면 여행 경비 대폭 줄인다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이다. 국가별 화폐의 특징만 제대로 파악하면 카드와 현금 사용을 적절히 섞어 여행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황금연휴 해외여행, 제대로 알고가면 여행 경비 대폭 줄인다

우선 환전과 카드 사용 시 환율이 어떻게 적용되느냐를 따져야 한다. 은행에서 외화를 살 때에는 현찰 매도율이 적용되고 카드를 사용하면 이보다 저렴한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되나 카드이용 수수료가 추가적으로 붙는다.

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기타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를 여행할 때는 카드사용이 유리하고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이 ‘주요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를 갈 땐 환전을 해가는 것이 낫다.

이는 거래 통화마다 환전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달러, 유로화, 엔화와 같은 ‘주요통화’의 환전 수수료는 1.7%~2.5%다. 중국 위안화,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기타통화’의 환전 수수료는 약 6%~10%로 비교적 높다.

기타통화는 국내 은행 영업점 사정에 따라 준비돼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달러 환전 후 여행지에서 현지화폐로 환전하면 두 번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미국, 일본, 유럽을 여행할 때 대체적으로 현찰 사용이 유리하지만 2% 가량의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해외 특화 카드를 가져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외 특화 카드를 사용하면 실제 해외에서 사용할 때 매매기준율 수준에서 환전을 하는 꼴이어서 환전대비 카드 사용이 유리하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역시 수수료가 부과되니 현지에서 되도록 현찰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