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중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업체는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말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 기업은 10.0%, 기업당 고용한 해당 근로자 수는 평균 5.1명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0∼11월 4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기업은 10%, 고용 근로자 수는 2.5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신규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고용하겠다는 기업은 11.0%에 불과해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간선택제는 일·가정 양립이나 일·학습 병행 등을 위해 사업주와의 협의하에 근로자가 근로시간이나 업무 시작 및 종료 시각 등 근로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시간선택제 근로자 고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평균 고용 희망 인원은 8명이었는데 직종별로는 생산기능직이 12명, 서비스직이 9명, 판매·영업직 6명, 사무직 3명 등의 순이었다.
선호 채용대상은 선호 집단 없음(52.3%), 40∼50대 퇴직 장년층(22.7%), 경력단절 여성(13.6%) 등이었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해 국내 일자리의 87.7%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정책도 이런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