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독일 뮌헨에서 오늘부터 5일간 열리는 건축자재박람회 ‘BAU 2015’에 첫 참가해 ‘액정 윈도(LCW)’ 기술을 시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액정은 지금까지 TV·스마트폰·노트북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머크는 고유 액정 기술을 스마트 윈도 시스템에 적용해 새로운 응용 분야를 창출하고 있다.
머크의 액정 윈도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특수 액정 혼합물을 주입해 건물 벽면에 닿는 빛이나 온도의 영향을 최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처럼 유리판 내부의 액정 입자는 인가되는 전압에 따라 다양한 배열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배열에 따라 액정층과 유리창을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네스 로벤스타인 머크 액정사업부문 대표는 “액정 윈도 기술은 기존 액정을 새롭게 응용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기존의 모든 창호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의 크기, 형태, 색상 등에서 건축 분야에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머크는 유리, 창호, 파사드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차세대 액정 윈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업체와는 이미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머크는 태양광을 이용해 저절로 빛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자동 조절 액정 윈도가 개발되면 외부 전원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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