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조성 규모가 2조53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20일 발표한 ‘2014년도 벤처펀드 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규 펀드 조성 규모가 전년(1조5679억원)대비 61.9% 급증했다.
정부가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벤처펀드 조성 규모는 2011년 2조283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8228억원으로 급락했으나 2013년 1조5679억원으로 회복해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 등으로 인해 벤처투자 환경이 좋아진데다 벤처펀드에 대한 민간 출자 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출자 규모는 2012년 4822억원, 2013년 8599억원, 2014년 1조5177억원으로, 최근 3년간 214.7% 급증했다.
대기업, 벤처기업, 연·기금 등 민간 출자자 수도 2013년 219개에서 2014년 338개로 54.3%나 증가해 펀드 조성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6393억원으로, 전년(1조3845억원)대비 18.4% 늘었다. 투자 업체 수도 2013년 755개에서 901개로, 19.3% 증가했다.
업종별 신규 투자 규모는 최근 한류 확산과 생명·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문화콘텐츠(영화, 콘텐츠, 게임 등) 및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6.7%포인트, 7.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정보통신(모바일, 정보기술) 및 일반 제조업(전기, 기계, 장비 등)은 전년대비 각각 8.8%포인트, 8.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년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업력별 투자규모 비중은 창업초기 기업(3년 이내) 및 중기 기업(3~7년)이 전년대비 각각 4.1%포인트, 1.3%포인트 증가한 30.8%(5045억원), 24.8%(4069억원)을 차지했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창업초기 기업 및 중기 기업의 투자 비중이 각각 46.8%, 24.7%를 차지해 벤처캐피털 투자의 대부분이 창업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모태펀드 출자 확대, 벤처펀드 및 코스닥 시장 규제 완화, 크라우드 펀딩 관련 법안의 조속 통과 등을 추진해 벤처 투자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종찬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벤처투자 실적이 당분간 10% 이상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에는 신규 벤처투자가 약 2조17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현황 및 전망치>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