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단백질·항암제 결합한 항암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과 항암제를 결합한 신개념 항암물질을 만들었다.
권익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소장과 김상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독성이 강한 기존 항암제와 단백질을 합성한 항암물질을 개발했으며, 이 물질은 기존 치료의 6분의 1 수준 방사선으로 암세포에 작용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방사선을 받아 사멸할 때 방출하는 분해효소(caspase-3)와 반응하는 단백질을 항암제와 결합했다.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 사멸이 없을 때에는 활성화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기존 치료 6분의 1 수준의 약한 방사선 치료로 세포사멸이 시작되면 암세포에서 분비된 분해효소가 항암물질의 단백질과 반응, 항암제가 방출되며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후에는 추가 방사선 치료 없이 약물효과가 계속 나타난다.
권익찬 소장은 “항암제의 효과가 암세포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며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항암제가 갖고 있던 부작용을 현저히 낮춘 항암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2012년 비전염성 질병 조기사망자 1600만명”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심장·폐 질환, 뇌졸중, 암·당뇨 등 비전염성 질병(NCDs)으로 숨진 3800만명 중 70세 이전 조기 사망한 1600만명은 치유할 수 있었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WHO는 ‘세계 비전염성 질병 상태 2014’ 보고서에서 2012년 NCDs 조기 사망자가 2000년(1460만명)보다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모든 형태의 담배 광고금지, 알코올 광고금지나 제한,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예방, 모유 수유 권장, 운동과 다이어트의 중요성 홍보,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1인당 1년에 1~3달러만 투자하면 세계 각국은 올해 NCDs 사망자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NCDs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