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메가비전 2015]최윤식 뉴욕주립대 미래경영연구소장

“앞으로 5년 또는 10년이 중요합니다. 과거 10년보다 세계의 변화 속도는 2~3배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는 기술의 융·복합이 만들어낸 변화죠.”

최윤식 뉴욕주립대 미래경영연구소장이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에 던진 화두다.

[IT메가비전 2015]최윤식 뉴욕주립대 미래경영연구소장

최 소장은 현재 우리가 지켜보는 산업이 속한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술의 융·복합이 이뤄지면서 산업의 장애물(bottle neck)을 기존 산업이 아닌 다른 산업이 깨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서 무인자동차의 등장으로 자동차는 이제 휘발유나 경유 등 내연기관이나 동력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더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자동차기업이 여전히 전기차나 무인차를 10년 후 미래로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경계 파괴는 ICT나 전기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시작되고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동차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3D프린터, 무인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이슈에 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ICT 측면에서 미래 변화의 핵심 축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을 꼽으면서 이 역시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산업에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는 ‘시장선점→기술혁신→판타지 혁신→원가혁신→프리미엄 세일’ 5단계를 거치는 만큼 변화가 많은 현재는 빠른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면서 올해와 내년은 시장 선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융·복합적인 경계를 뛰어넘는 사고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근 미래 시장을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주변의 생각에는 당분간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경제적으로 거픔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미래형 산업에서 특허와 기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미국이 신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새로운 부흥을 이끌기 위해 유동자금을 기술산업에 쏟아 새로운 투자처를 만들고 기술 붐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수혜를 얻기 위해선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규제를 완화하고 기술 흐름에 맞춘 새로운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