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설치 적극 지원하겠다"...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도가 어린이집에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CCTV 설치를 지원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경기도형 평가인증시스템도 함께 마련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오전 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부모안심보육정책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만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경기도 나름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CCTV 설치와 같은 단기적인 대책과 보육교사의 질과 처우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장기대책 등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보육정책 간담회에 앞서 부천 동부하이텍햇살어린이집에서 CCTV 화면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장비를 살펴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보육정책 간담회에 앞서 부천 동부하이텍햇살어린이집에서 CCTV 화면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장비를 살펴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모들은 CCTV를 설치하면 안심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반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여전히 교사 보육활동에 방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CCTV보다는 부모와 교사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남 지사는 “CCTV는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의 하나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도입하면 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CCTV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며 “어린이집 CCTV 설치 법제화에 앞서 실효성 있는 선도적 대책으로 CCTV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어린이집을 우선으로 설치하고 원하는 민간 어린이집까지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