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가전·자동차 등 5년연속 수출실적 경신

광주시가 5년 연속 수출 실적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인 16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2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1억66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10억93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7대 광역시 중 울산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흑자 규모다.

이러한 수출 실적은 47억 달러에 그친 대전보다 3.4배 많은 금액이고, 78억 달러를 기록한 대구의 2배, 특히 인구나 경제 규모면에서 도시규모가 훨씬 큰 부산보다도 15억56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는 자동차다. 광주 수출 총액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66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2만대 생산시설을 갖춘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2014년에 53만8896대를 생산해 이 중 78.5%인 42만3018대를 수출해 50억9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의 수출 호조는 지난해 8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미국와 유럽 등에 쏘울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고, 유가 하락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전산업은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냉장고 세프콜렉션이 인기를 끌면서 냉장고 수출이 전년보다 14.7% 증가한 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6% 증가한 18억 72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철강제품도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억8200만 달러 수출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국내 스마트폰 등 휴대폰의 매출이 줄어들고 중국의 저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11.7% 줄어든 38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정대 기업육성과장은 “올해도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15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초보기업 발굴과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출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6년 연속 수출 사상 최대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도록 지역 중소기업과 수출 유관 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