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태양광 기업 헬리오볼트의 지분 매각을 포기하고 청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SK는 최근 헬리오볼트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태양전지 생산 자산을 경매에 부치는 등 청산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TIC(기술혁신센터)는 지난 2011년 총 7600만달러를 투입해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제조기술을 보유한 헬리오볼트 지분 47.9%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후 태양광 시황이 무너지며 추가 투자에 나서지 못했고 상용화 계획도 모두 유보했다.
박막 태양전지는 결정질 태양전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응용 범위가 넓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해 결정질 태양전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아직까지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헬리오볼트 청산으로 SK가 입을 손실 규모가 6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관계자는 “마땅한 인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해 연말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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