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올해 6277억원 규모의 환경시설 공사 70건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설공사 발주 건수는 지난해 103건에 비해 33건 줄었으나 발주 금액은 지난해 4950억원보다 1327억원이 늘었다. 전체 70건 중 1건만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으로 집행하며 나머지는 적격심사 또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 일반 경쟁 방식으로 진행한다.
환경공단은 턴키 입찰 비중을 줄이고 있다. 건설업체 간 담합·사업비 증가와 대형 건설사 편중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해 유일한 턴키 입찰 공사는 공공 하수처리 시설 공사인 ‘용인 레스피아 개량 및 증설사업’이다.
발주 예정 공사는 시설별로 하·폐수 처리시설 34건, 폐기물 처리시설 14건, 비점오염 저감시설 8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14건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공사는 1100억원이 투입되는 ‘용인 레스피아 개량 및 증설사업’이다. 용인시 유운리 일대 공공 하수처리 시설의 하루 처리능력을 9만1000톤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어 중·대형 공사로 경기도 가평군 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477억원), 가평군 차집관로정비 시범사업(469억원) 등이 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중·소형 공사는 음성군 하수관로 정비사업(246억원), 보령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219억원) 등으로 지난해 12건에서 올해 19건으로 증가했다.
환경공단은 지난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제(PQ)와 적격심사 업체의 입찰 관련 서류 제출을 전산화한데 이어 올해는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건설업체 편의성 확대와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립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전체 환경시설 공사 중 70%인 49건(4269억원)을 상반기 내에 발주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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