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채용 갑질 사건이후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위메프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를 채용한 뒤 계약을 성사해오는 등 2주간 정직원에 준하는 업무를 시킨 뒤 전원 해고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루 14시간 근무, 일당은 5만 원 남짓이었다.
위메프는 문제가 불거진 지 만 하루 만에 해당 사원 11명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20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은 소셜커머스 상위3사의 지난주(1월 12~18일) 순방문자를 집계, 발표했다. 그 결과 빅3 가운데 위메프만 유일하게 방문자가 감소했다.
위메프의 순방문자수는 236만 8,525명으로 직전주의 251만 7,196명보다 6%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쿠팡과 티몬의 방문자는 증가했다. 쿠팡은 261만 2,501명에서 280만 1,474명으로 7.2%, 티몬은 219만 3,588명에서 238만 4,453명으로 8.7% 늘었다.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1위 쿠팡과 치열한 경쟁을 하던 2위 위메프가 한주 만에 꼴찌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 1월 7일 수면위로 떠오른 채용 갑질이 원인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당장 통계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사건이 보도되기 전날인 1월 6일 위메프의 방문자는 70만9,023명으로 1위 쿠팡(72만 5,756명)과 1만 6,733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3위 티몬(51만 2,123명)은 19만 6,900명가량 크게 앞서며 가볍게 따돌렸다.
하지만 갑질 사건 후 상황은 급변했다. 위메프의 방문자는 47만 명대로까지 떨어졌고, 쿠팡은 물론 티몬에게도 크게 뒤졌다. 최근 조사 마지막 시점인 18일까지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메프의 채용 갑질 사건은 전후관계가 확실히 확인 된 팩트이기 때문에 타격이 더욱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민교 기자 min.h@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