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혁신 제품의 판로 역할을 할 공영홈쇼핑 탄생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 주도의 일곱 번째 홈쇼핑으로, 국내에 TV홈쇼핑이 생겨난 지 만 10년 만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소벤처 창의혁신상품과 농축수산물을 전담 취급하는 공영TV홈쇼핑 사업 승인 대상 법인으로 ‘㈜공영홈쇼핑(가칭)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래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사업자 접수를 한 결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 출자한 ㈜공영홈쇼핑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총출자액은 800억원으로 중기유통센터가 400억원, 농협경제지주가 360억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40억원이다.
방송·경영·법률·회계·소비자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구성돼 평가가 이뤄졌으며 1000점 만점에 718.79점을 받아, 승인 기준점수(700점)를 넘었다. 방송의 공적 책임 및 방송 발전 실현계획 등 5개 주요 심사항목에서 항목별로 배점의 60%가 넘는 점수를 받아 승인기준을 통과했다. 심사위원회는 공영홈쇼핑 사업자 승인과 함께 이익의 주주배당 금지, 구성 주주의 주식처분 제한, 중기제품 및 농축수산물 100% 편성 등 공영성 확보를 위한 승인조건안과 승인유효기간 단축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심사위원회가 낸 승인조건안과 당초 마련했던 정책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조건을 확정한다. 미래부는 공영홈쇼핑이 승인 결정일로부터 3개월 내에 출자금 800억원을 납입한 뒤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면 확정된 승인조건과 함께 승인장을 교부하게 된다.
공영홈쇼핑은 6월에 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에 TV홈쇼핑이 등장한 지 만 10년 만에 일곱 번째 홈쇼핑이 탄생하게 된다. 1995년 8월 GS홈쇼핑(옛 하이쇼핑)과 CJ오쇼핑(옛 39쇼핑)이 방송을 시작했으며 2001년에는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NS홈쇼핑이 출범했다. 2011년에 홈앤쇼핑이 여섯 번째로 탄생했다.
<【표】TV홈쇼핑 사업자 현황 및 계획 / ※자료:미래창조과학부(임직원수는 2013년 기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