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가스공사가 발주한 LNG선 4척을 계약했다. 10년 만에 발주된 LNG 운반선 6척 중 4척을 수주한 성과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으로부터 각각 2척씩, 총 4척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약 8억달러 규모다.
이번 LNG 운반선은 한국가스공사가 10년 만에 발주한 사업이다. 국책 사업으로는 처음 건조되는 ME-GI LNG 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 시스템과 재액화 장치(PRS)가 탑재된다. 해당 장치가 적용된 선박은 연료효율이 높고 운항비를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7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국내 도입에 선박을 이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해운 그리고 현대LNG해운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온 끝에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해운은 1996년 가스공사가 발주한 2척의 LNG선을 따내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2척 포함 대한해운이 운영하는 LNG선 6척 전체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등, 양사는 20년 동안 탄탄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 현대상선의 LNG 사업부문을 인수한 현대LNG해운은, 사업 분리 후 추진하는 첫 계약을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하며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선박은 국내 최초의 차세대 LNG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