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나만의 초콜릿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가 올해 3D프린터 보급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다양한 유형과 소재의 3D프린터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로킷은 국내 최초로 초콜릿 원료를 재료로 한 초콜릿 전용 3D프린터 ‘초코 스케치(Choco Sketch)’를 개발했다.
로킷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초콜릿 3D프린터 개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초코 스케치는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수준이 아니라 적층기술로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 제품과 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동전 크기의 초콜릿은 5분 이내로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국내에 2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이커리 등 상업용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격은 200만원대로 예상된다. 로킷 관계자는 “고객이 집에서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면 자판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킷은 강도 및 내열성을 대폭 높인 ‘에디슨 프로 AEP’도 개발했다.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산업용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소재인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재료로 채택한 최초의 데스크톱 3D프린터다. 세계적인 플라스틱 회사인 SABIC(옛 GE플라스틱)과 손잡고 만든 것으로 고강도의 엔지니어링 PEI ULTEM9085를 사용했다. 인장강도는 알루미늄의 1.5배에 달하며 150℃까지 버틸 수 있다. 로킷은 이 제품이 시제품과 목업 등에만 쓰이던 데스크톱 3D프린터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로킷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사용되는 소재로 단순히 프로토타입 제품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움직이는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킷은 이들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바로 해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였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로킷은 두 제품에 대해 23일 서울 강남역 G아르체에서 론칭 기념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들 최신 3D프린터는 정부의 3D프린팅 육성정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올해 3D프린터 거점센터를 대거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만들어진 범부처 공동의 ‘3D프린팅 방전전략’ 후속조치로 예비창업자 등 개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신 3D프린터를 구비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