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을 찾은 전체 탐방객이 46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지난해 한 번씩은 국립공원을 방문한 셈이지만,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야외 활동 자제 분위기와 기상 악화에 따른 탐방객 출입 통제가 다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원 주변 행사가 줄어든 것도 방문객 감소를 유발했다.
가야산은 격년 열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지난해 개최되지 않아 탐방객이 27.5% 감소했고, 월출산은 조류 독감으로 가을에 열리는 ‘왕인박사 유적지 국화 축제’가 취소되면서 탐방객이 15.5% 줄었다.
계절별로 탐방객수는 가을·여름·봄·겨울 순이었며, 공원별 특성에 따라 무주리조트와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철이 가장 많았다. 단풍이 아름다운 내장산은 가을이 타계절에 비해 유독 높았고, 해상공원 중 한려해상과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이 최대였다.
지난해 국립공원 방문 외국인은 103만여명으로 설악산 41만여명(39.6%), 경주 26만여명(25.4%), 한라산 20만여명(19.1%), 내장산 5만여명(5.0%) 순이다. 언어별로는 영어권 41만여명(39.8%), 중국어권 41만여명(39.7%), 일본어권 12만여명(11.5%), 기타 9만여명(8.9%) 순으로 나타났다.
김종희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문화부장은 “지난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명을 넘어선 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