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ED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밝혔다.
KMW(회장 김덕용)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 설치된 조명 587대를 모두 자사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지난 23일(현지시각) 구단 팬 페스티벌 행사에 맞춰 점등식을 개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 LED조명이 전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설치된 조명은 2.2㎾급 메탈 등 570여개를 800W급 LED조명 587개로 교체했으며 평균 조도는 2000룩스에서 3000룩스 수준으로 향상됐다.
특히 방송 중계가 중요한 야구경기 특성상 HD, UHD 방송환경에서 초당 960프레임의 울트라 슬로우모션으로 재생해도 화면이 떨리지 않아 방송중계팀의 호평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색표현력 역시 85%로 기존 조명(65%)보다 우수해 원활한 야간 경기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예열시간이 길어 에너지 소모가 긴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내 프로 야구장의 조명 시장규모는 약 600억원 규모로 축구와 풋볼, 농구, 아이스하키 등 전체 프로스포츠와 관련 하위 리그 시설의 LED조명 교체 수요를 모두 합하면 약 1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김덕용 KMW 회장은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국내 열악한 조명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