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3% 성장했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3.3% 올랐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간 GDP성장률 전망치인 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조정 하며 “당초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0.4%에 그쳤다”며 “이 점이 올해 연간 전망치를 0.45%포인트 정도 하향조정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연간 GDP성장률은 지난 2012년 2.3%로 떨어진 이후 2013년 3.0%, 2014년 3.3%로 2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GDP에 대한 지출을 보면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했으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지고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은 LCD, 선박 등이 줄어 0.3%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을 보이며 9.2%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비내구제의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으나, 작년 3분기 증가율(1.0%)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5.6%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건설업은 감소했으나 농림어업, 전기가스 수도 사업,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3% 감소했으며, 건설업 역시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3% 줄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