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KISA, 신종 스미싱, 표적화 되고 악성앱 삭제도 방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최근 스미싱이 특정 대상만을 타깃으로 발송,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표적화된 형태로 진화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스미싱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택배 배송지 주소 확인, 교통범칙금 조회 등의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며 휴대폰번호 입력을 요구한다. 전화번호 입력 시 해커가 목표로 하는 특정 대상자 정보와 일치할 때에만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악성 앱 설치 시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금융정보가 유출된다.

특히 최근 분석된 일부 악성 앱은 관리자 권한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관리자 권한 해제를 방해하도록 제작됐다. 스마트폰 안전모드에서만 악성 앱 삭제가 가능하다. 앱 업데이트를 가장해 정상적인 은행 앱을 삭제하고, 가짜 은행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 금융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있다.

올해 들어 탐지된 스미싱 중 결혼식을 사칭한 스미싱이 총 4만5000여건(102종, 67.9%)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 범칙금 사칭이 1만7000여건(174종, 25.4%), 택배 사칭이 1535건(81종, 2.3%) 등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박진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최근 스미싱이 이용자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므로 의심스러운 문자를 수신하면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반드시 스마트폰 보안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