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스마트폰을 내시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스마트폰을 내시경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학 및 산업용 장비 전문업체 나인(대표 전선호)은 이미지파이버라 불리는 산업용 내시경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마트폰을 내시경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이미지 커플러(Image Coupler)’를 개발해 다음 달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미지커플러
이미지커플러

자동차, 조선, 배관, 통신선로 등 여러 산업계와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내시경, 이 둘을 연결하는 하드케이스 세 가지로 구성됐다.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2, 갤럭시3, LG G2, 아이폰4, 아이폰5, 노트1, 노트2 7종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도 조만간 사용 가능하다.

이미지 커플러는 길이가 1미터로,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자유자재로 휘어진다. 초점거리는 35~200㎜다. 일반 내시경처럼 사물과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이미지파이버를 사용해 광학적으로 영상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전기 신호로 영상을 전달하는 내시경에 비해 전기 간섭을 받지 않는다.

또 기존 내시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부피가 작아 휴대도 용이하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영상을 촬영 및 저장해 원격지로 전송 가능해 의료 분야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차량용 엔진 및 부품 검사와 배관 검사, 튜브 검사, 수도꼭지 검사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싱크대, 가전제품, 침대 청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전선호 사장은 “이미지파이버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인은 협력 유통사를 통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광학행사인 ‘포토닉스 전시회’에 이미지 커플러를 출품하는 등 수출에 본격 나선다. 3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전자통신전시회인 ‘세빗(CEBIT)’에도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다음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LED’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내수 판매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창=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