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부진 기아차, 신차 출시·판촉 강화로 2015년 돌파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대폭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현지 전략형 모델 판매 확대, 중국 공장 증설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3.6% 성장한 315만 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315만 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규모로, 국내 공장에서는 171만 대, 해외 공장에서는 144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 판매량을 15.3% 늘일 계획이다. 증가하는 RV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소형 SUV ‘KX-3’를 투입하고 3공장은 완전 가동해 물량을 확보한다. KX-3는 중국에만 판매되는 모델로, 현지 맞춤형 모델을 투입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하반기 신형 K5와 K5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후속 등 3개 신차를 출시한다. 또 K5, K7 디젤 출시로 수입차 공세 방어에 나선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올해 K5 하이브리드 후속 모델을 시작으로, 내년 K7 하이브리드 후속, K5 플러그인하이브리다(PHEV), 브랜드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친환경차 라인업은 현재 4개 차종에서 6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되는 연비 규제에 새로운 파워트레인 개발, 친환경차 신차종 출시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 지난해 영업이익은 4년만에 최저치인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304만1000대로 창사 이래 처음 300만 대를 돌파했지만, 환율 악재 직격탄을 맞으며 빛이 바랬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은 44% 늘이기로 했다.

한 본부장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상품 경쟁력과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실적이 배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