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양측 간 자동차 산업 협력과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를 찾은 정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최성기 중국사업총괄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왕 부총리와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 사업에 대해 “부품 협력업체들과 현지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추진 중인 현대차 신 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정책과 양국 경제발전·교류의 가교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왕 부총리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중국 사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허베이성과 충칭에서의 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측 간 자동차산업 협력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121개의 1차 협력사 등 417개 부품사와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총 184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99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하고 현재 195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18년까지 270만대 규모로 늘리고자 허베이, 충칭, 둥펑위 공장 신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