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품을 떠난 지 3년차에 접어든 코웨이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간의 ‘불안과 두려움’이 이제는 ‘도전과 긍정’으로 바뀌었다. ‘김동현 호’의 성공적 안착이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고객 맞춤 케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해외는 중국 정수기 시장에 코웨이 자체 브랜드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IoT를 활용해 ‘프리미엄’을 유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정수기 후발업체들이 홈쇼핑 등의 유통채널로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대기업의 공기청정기 라인업 확대 등 경쟁상황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웨이는 거기에 동요되지 않고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정수기 살균, 필터 교체 등 방문관리서비스 주기가 현재는 2~6개월로 일괄적인데, 이를 가구별 주거환경에 따라 더욱 세심하게 분류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기청정기를 예로 들면 현재는 습한 가정이나 건조한 가정 모두 필터 교체 주기가 같다. 하지만 센서 기술을 도입해 가정의 습도나 사용환경 등을 파악하고 주기를 다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수기 시장에도 ‘코웨이’ 이름으로 진출한다. 현재 중국에 판매하는 공기청정기는 글로벌 기업 ODM으로 자체 브랜드 마케팅에 목마른 상태다. 중국에는 렌털 사업 적용이 쉽지 않아 ‘단품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웨이 해외 매출은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에서 늘어나는 누적 계정수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MBK 인수 이후 대규모 조직 개편을 거치면서 2013년 2조1183억원이라는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코웨이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5062억원,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수익성 관리 능력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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