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 "2월 양산 디자인 싱크탱크로 도약 기대"

올해 한국 디자인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자인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2월 경상남도 양산에서 개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서 “그동안에는 사업과 연구가 이원화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이원화가 이뤄져 디자인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이 생길 것”이라며 “인간중심의 디자인 가치와 역량 극대화로 산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는 현재 디자인진흥원의 약 30%인 30여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내려갈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양산에서는 연구조직이 디자인 콘텐츠, 정책 등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생활산업 재조명 의지도 밝혔다. 이태리의 알레시, 스웨덴의 이케아처럼 한국에도 이런 디자인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생활산업진흥실을 신설해 침체된 생활산업(완구·시계·주얼리 등)이 창의·명품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이우시에 한국디자인센터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을 연결하는 유통판매 거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태용 원장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다져나가고 지역디자인센터, 유관기관과 단체 협업으로 디자인계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정부와 지역 디자인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디자인 관련 단체·협회·대학, 유관기관, 디자인전문회사 등 국내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각계각층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